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drawing&no=51469
***절대 정확한 정보가 아니며, 확실한 이론도 아닙니다.
단지 제가 오랜시간 그림을 그리고, 배우고, 독학하며 느끼고 배운것들을 나름대로 정리해본 것 입니다.
- 선이 거칠다거나 톤이 푸석하다거나 하는 식의 애매한 피드백을 제가 자주 했었네요.
아까 어떤 분이 정확하게 저게 뭘 의미하느냐고 물어보신 글을 보고 스스로도 딱 잘라 말 할 수 없다는게 좀 궁금해져서 이것저것 해봤습니다.
-그냥 이런식으로 생각하고 하는 사람도 있구나 하며 읽어주세요.
먼저 연필의 원리(?) 입니다. 종이가 아무리 매끈한 표면을 가지고 있어도, 종이 표면은 마찰력이 생기는 구조입니다.
그런 종이 표면에 흑연이 지나가면서 마찰력으로 인해 흑연 입자가 파괴되고, 그 입자가 종이 표면을 채우면서 연필로 종이 위에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릴 수 있습니다.
위의 원리를 생각하며 연필을 눕혀서도 써보고 세워서도 써보고도 했습니다. (종이에 눕을 죄다 눞이라 썼네요. 개멍청.)
전반적으로 우리가 종이에 그어진 선을 보며 촉감과 질감, 느낌을 느낄 때
연필이 종이에 닿는 면적과 각도에 따라 선의 질감과 느낌이 달라집니다.
우선 다이소에서 2천원인가 주고 샀던 두꺼운 만화지(재생지) 연습장과 연필꽂이에 굴러다니던 이름모를 중국산 2B 연필입니다.
연필을 깎아주고....
입방체를 그려봤습니다. 톤을 깔자마자 굉장히 거칠거칠한 느낌이 느껴졌습니다.
재생지는 종이의 표면이 고르지 못합니다. 제작에 들어가는 비용을 줄였기 때문에 당연히 퀄리티가 안 좋은 종이....
맨 처음 종이에 연필을 쓸 수 있는 원리를 생각해보면, 애초에 표면이 거칠기 때문에 입자가 고루 퍼지지 않는거라 생각합니다.
고르게 퍼지지 않은 흑연 입자를 종이 표면 사이사이에 압착시키면서 톤을 고르게 해주기 위해서 화장지를 사용했습니다.
잘....모르겠네요....
연필 심을 다듬고 각도와 닿는 면적, 연필을 긋는 속도 등을 다르게 해주며 톤을 정리하고 밀도를 채워봤습니다.
하면서 느낀게 만화지는 정말 낙서나 메모용으로 쓰는게 좋을 듯 합니다....
단순히 톤을 눕혀서 까는게 아니라 (여기도 눞이라고 해놨네요...) 연필 심을 세워서 닿는 면적을 최소화 해 촘촘하게 깔아주기도 합니다.
두 가지 방법을 같이 사용하면 좀 더 탄탄하고 밀도가 채워진 톤을 쓸 수 있지 않을까요....
한솔제지 A4용지에 다시 그려봤습니다. 구는 제 실력을 증명하듯 엉망진창이네요. 육면체도 못그렸지만....
- 말로만 설명하자니 스스로도 정리가 안 된 정보로 혼선만 준거 같아서 게임하러 가려다가 잠깐 끄적여봤습니다.
정리하자면 이렇습니다.
1. 거친 선과 거친 톤, 푸석한 톤 등의 표현은 말 그대로 눈으로 보여지는 질감이 거칠게 느껴진다는 의미라 생각합니다.
2. 특정 질감 표현이나 분위기를 위해 사용할 수 있지만, '푸석하고 거친 톤 = 종이 표면에 밀착과 압착이 덜 된 톤' 이기 때문에,
그림의 양감과 밀도가 떨어져 보일 수 밖에 없습니다.
3. 이를 해결하려면, 연필(혹은 사용하는 도구)을 최대한 다양한 각도와 면적으로 사용하며, 흑연을 압착시키고 톤을 정리하는 스킬을 터득하는게 좋다 생각합니다.
4. 연필(필기구) 만큼 종이 역시 중요한 포인트 입니다. 종이 역시 다양한 종이가 존재합니다. 미술용 종이가 괜히 따로 있는게 아니라 생각합니다. 만화지(재생지)같은 종이는 낙서용으로만 쓰는게 좋겠네요. 일단 좋은 재료 = 좋은 환경과 마찬가지라 생각합니다. 조금만 투자하면 좋은 환경에서 연습 할 수 있습니다....
5. 연필의 강도에 따라 흑연이 더 잘 부숴지기도 하고 덜 부숴지기도 합니다. (2HB, HB, B, 2B, 4B 로 구분되는 것)
자신에게 맞는 강도의 심을 찾는것도 중요합니다. (나무 연필 기준으로 나무의 강도는 같지만, 흑연의 강도가 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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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글 이라고 하긴 애매하고, 횡설수설 했지만.....
항상 처음 그림 시작하시는 분들에게 톤이 어쩌고 선이 어쩌고 피드백 달면서 명확하게 설명을 못드리는것 같아 뭔가 해보고 싶었습니다.
저도 ㅈ밥이라서 뭐 막 엄청난 정보나 기술, 지식같은건 못 알려드리지만... 나름대로 생각하고 알고 있는걸 공유하고 싶었습니다.
스스로 정리 해보고 싶기도 했고.
틀린 정보나 수정사항, 피드백 적극적으로 알려주세요!
그럼 다들 즐거운 그림 생활 ~ ^0^7
막짤은 4년전에 낙서했던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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