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drawing&no=117052
★ 개인적인 경험으로 해보는 조언들이니 한 번쯤 읽어보셈
뉴비들 혹은 그림 자신감이 떨어진 애들에게 아주 추천
1. 모작을 할 때는 목표가 있어야 함
물론 그림을 아예 그냥 처음 그려요 하면 기초부터 배우는게 정상
근데 어느정도 좀 그릴 줄을 아는데 모작만 계속 미친듯이 반복한다? 비정상
모작 -> 실력 상승의 지름길이 절대 아님
물론 늘기는 함. 선 긋거나 채색하는 테크닉이 ㅇㅇ
모작을 하는 정확한 이유는 이해도 상승을 위해서임
아마 모작할 때는 단순히 따라 그리면 되는거니까
목표나 생각을 세우지 않고 그리게 될 때가 많음
그러면 위에서 말했듯이 선 테크닉이나 채색 테크닉만 느는거임
모작을 할 때는 예를 들어서 내가 얼굴이 부족한 것 같다 싶으면
얼굴의 어떤 부분이 부족한지를 항상 의식하고 관찰하고 이해를 하면서 그려야 할 필요가 있음
모작을 할 때는 이렇듯 목표가 필요하고 개인적인 경험으로는 그림을 완성시킬 필요까진 없었음
예를 들어 나 같은 경우는 발을 못 그리는 편이라 발만 오지게 스케치했었고 선까진 안땀
2. 창작을 할 때는 콘셉트가 필수다
창작을 하려니까 막상 멀 그릴까 생각이 안나서 몸이랑 포즈, 얼굴 머리카락
만 그리다 끝난 경우 많았을거다 아마
왜냐면 콘셉트를 안세웠으니까.
콘셉트는 아주 간단함 키워드로 할 수도 있고 스토리텔링을 세울 수도.
예를 들어 간단한 캐릭터 콘셉을 만들 때 "뿔이 달린 귀여운 악마 소녀"라는 콘셉이어도 좋으니
니가 그림을 그릴 때 뭘 그릴 것인가를 세워야 함.
적어도 창작에서는 당연한거겠지?
3. 자신만의 그림체에 집착하기 보다 사람들이 좋아하는 그림체가 장땡
이건 경험이고 주관적인 의견이니까 걸러들어
게임 회사에서 일해봐서 일 수도 있지만 만화 쪽도 크게 다르진 않을거라 생각하는게
사실 만화들도 정말 많이 팔린 만화들 함 봐바
그림체가 이상하고 너무 독창적이고 개인적인 색채가 아주 강한 그림체? 생각보다 많지 않음
물론 있긴 있다...바키...라고...
근데 그렇다고 바키와 같은 그림체가 흔하진 않아
그림체가 살짝식 다를 순 있지만 공통적으로 "보기에 좋다"라는 부분을 크게 벗어나지 않음
뭔가 자신만의 그림체라느니 하면 엄청 독창적이고 개인적인 그림체를 가지고 싶겠지만
사람들은 딱 봤을 때 보기 좋은 그림체를 좋아함.
한 때 만화 3대장인 원나블을 봐보셈. 드래곤볼 같은 전설작품이나
그림체가 전부 다르지만 그렇다고 네 만화가 보기 거북한 그림체는 아님
4. 편법을 사용하는건 나쁜게 아니다. 이해도를 높이는게 중요
특히 디지털 페인팅을 할 때 아무래도 현실에서 그리는 것보다는
수정이 아주 자유롭기도 하고 도구도 브러쉬라는 아주 엄청난 기능이 대체하고 있어서
편법을 쓰는 것에 엄청난 거부감이 드는 사람들이 있을거임
뭔가 편법을 쓰면 장인정신이 없는 것 같고 그림 실력도 안늘 것 같고 그렇지?
전혀 아님
편법을 사용해서 나온 그림이 보기에 아주 좋다?
너는 이미 그림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사람인거야
편법이라는건 어떻게 보면 테크닉, 노하우와 비슷한 개념이라서
너가 그림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상태라면 수채화 색연필 등으로 그림 도구가 바뀌어도
수채화나 색연필만의 테크닉이나 노하우를 터득하면 바로 그릴 수 있음
그러니 편법을 사용하는 것에 거부감을 가지거나 하지는 마셈.
그림 전체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게 제일 중요함
5. 그냥 보고 그려라
이건 아마 입시미술의 폐해일거 같음
입시미술의 경우 4시간의 시간이 주어지고 정해진 주제에 맞춰서 그림을 그리는 거잖아?
이 때 보고 그리는 걸 보통은 허용하지 않기 때문에 어느정도 외워 가야 하는데
아마 이런 것 때문에 보고 그리면 실력이 안늘을 수 있다...뭐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 많을거 같음
여기 그림갤만 봐도 안보고 그릴 때보면 실력이 안느는거 같다고 슬퍼하는 애들 많더라
근데 웃긴점 하나 알려주자면 쌩초보가 아니어도
아예 안보고 그렸을 때 인체가 삐꾸나거나 어색한 부분이 존재하는건 매우 정상임
심지어 우리가 생각하는 프로들도 안보고 그리면 다 삐꾸난다.
프로들은 심하면 그냥 3D 모델링 가져와서 뼈대로 대고 그리는 경우도 있을 정도로
편법이란 편법을 오지게 사용함. 뉴비들이 생각하는거랑 다르게 말이야
심지어 창작으로 그리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안보고 그린다..? 사실상 불가능
그냥 보고 그려라
아예 따라 그리라는게 아니라 참고를 해서
참고한 부분을 내가 원하는 각도나 비율로 틀어서 그리는 능력을 기르라는 얘기야
6. 선 따기 어떻게 해요, 손목 어떻게 그어요 같은건 의미없다
선 따는게 뭔가 찰지게 안따지고...
선 긋는게 뭔가 찰지게 안 그어져서 그림 그릴 맛이 안날 때가 있을거지만
의미없다.
어떻게 그리던 무엇을 그리는지 어떻게 결과를 뽑아낼 건지에 집중하자
롤할 때 CS처먹는거에만 집중하는 꼴임
전체적인 운영과 오브젝트 체크를 하는게 중요하듯이
그림도 그렇게 하라는 말
7. 그림을 못 그린거 같은데 뭐가 이상한지 모르겠어!
세 가지 중 하나임. 그냥 이게 정답인거 같음
첫 번째는 잘 그리긴 잘 그리는데 그냥 이쁘게 그리는 법을 모르는 경우임
예를 들어 사진을 찍는거는 실물을 그냥 그림으로 담을 뿐인데도
잘찍는 애가 있는거처럼 그림도 이쁘게 그리는 방법이 있음.
내 기준으로 이쁘게 그리는거 같은 사람 그림을 보고 따라 그려 그냥
두 번째는 빛의 이해도가 낮은 사람임. 채색을 못하는 경우
반대로 말하면 스케치 씹장인일 수도 있음
명암 공부하세오
세 번째. 이게 아주 중요한데 투시와 비율이 어긋난 경우
농담이 아니라 저 위에 2가지 이유와 세 번째 이유를 중요도로 비율을 표기하자면
10이라 칠 때 1, 2번째 이유가 1~2 정도고
투시랑 비율이 9~8임.
그 정도로 투시랑 비율이 어긋나면 그림이 병신같이 보임
그림이 이상해! -> 투시랑 비율이 어긋났어! 일 확률이 매우 높음
8. 그러니까 도형화 무조건 해라 그냥
위에 말했듯이 투시랑 비율 중요하댔지?
만화 그리는 애면 컷 뽑아야 하니까 빠르게 그려도 인정인데
아닌 애들은 그냥 도형화 무조건 해라...
도형을 못 그리진 않을거 아님.
도형화하면 투시 비율 좆밥이야 그냥 도형화해
프로들도 도형부터 시작하는 사람 졸라 많다 그냥 도형화 해 무조건 해
9.★★관찰 훈련은 아-----------주 중요하다★★
과장을 해서 그림을 약간 그릴 줄 아는 뉴비 두 명을 데리고 와서
2년 닥치고 모작만 시킨 놈
6개월 빡 관찰 훈련 시킨 놈 있다고 쳐보자고
그리고 그림을 그리게 시키면?
6개월 관찰 훈련한 놈이 2년 닥치고 모작한 놈보다
실력 차이가 안날 확률이 높다고는 말 못하겠지만
확률이 적어도 있다고는 할 수 있음. 반대로 말하면?
2년 닥치고 모작한 놈이 6개월 훈련한 놈보다 이해도가 높을 확률도 낮다는 말
그만큼 관찰 훈련이 진짜 존나게 중요하다 얘들아
특히 뉴비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임 이건
그림 실력을 높이고 싶으면 무조건 관찰을 존나게 해라
그냥 아 저렇구나 저렇구나 이렇게 하지말고 관찰을 하면서
왜 저렇게 되지? 라면서 왜?라는 질문을 수시로 던지고 그 질문에 답할 수준은 되야함
농담아니고 개인적으로도 예전에 그림 쉬었던 6개월 동안 관찰만 존나게 했었는데
그림 실력이 많이 늘었음. 눈으로도 보일 정도로.
즉 퀀텀 점프를 한 번에 시켜줄 수 있는 최강의 무기 = 관찰 훈련이다.
10. 마지막으로 그림쟁이가 가져야할 마인드세팅 (튻히 취준생들)
그림갤에서 제일 자주 보이는 말이
학력 중요할까? 그리고
그림 잘 그리는 사람보면 열등감 생긴다
아마 이 두 개일듯.
첫 번째 학력은 당연히 중요함
학력이 중요한지 묻는 애들 특징이 내심 '학력을 실력으로 커버칠거니까 학력은 버리겠다'
이 생각하는 애들 많은데
문제는 뭐냐? 학력이 중요할까? 라는 질문 자체가 나오는 상황부터
학력이 없는거보다 있는게 낫다는 상황임
높이 얻어갈 수 있으면 대학은 꼭 가라 그냥ㅋㅋ
물론 실력으로 커버가 가능하다는것도 틀린 말은 아님
체감 상 회사를 2~3번 이직하면서 느낀건데 확실히 눈에 실력을 보여줄 수 있는 분야는
그냥 실력 좋으면 장땡이긴 장땡임
그러니까 카드 게임에서 상대방이 나를 이길 수 있는 안정적인 덱을 지니고 있는데
나에게 실력이라는 조커 카드가 한 장 있다...뭐 이런 느낌? 반전 시킬 수 있음
롤에서 그냥 바론 뺏어서 역전했다 생각하셈
그리고 열등감.
잘 그리는 사람들 보면 아 나도 저렇게 잘 그리고 싶은데 나는 왜 이러지?
저 사람은 왜 잘 그리지? 이렇게 생각이 들거야
이렇게 생각하셈.
저 사람이 니보다 잘 그리는 이유는 니보다 많이 그렸거나 오래 그렸으니까이고
반대로 말하면 너도 저 사람이 그린만큼 그리거나 그린 기간만큼 그리면 저렇게 될 수 있다 ㅇㅇ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거.
저 사람이 니랑 경쟁하게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하지 마셈
실제로 취업 문턱 가봐야 느끼겠지만 그냥 실력이 어느정도 이상이면
다 비슷비슷해.... 회사입장에서도 그냥 인력을 채우기 위해 뽑는 부분임
물론 잘 그리는 사람 위주로 뽑는거는 당연한거고
게임 회사 기준으로는 수준 이상 되면 그냥 뽑았었던거 같음
생각보다 그래픽을 존나 심오하고 깊게 보는건 그림쟁이들 사이에서일 뿐임
일반인들은 그냥 솔직히 눈 한 번 주고 그냥 가는 경우가 대부분임
중요한거는 이 눈 한 번 주고 그냥 가는 경우도 잘 그린 경우나 그렇다는거
못 그리면 오히려 왜 저렇게 못 그렸지? 하고 멈춰섬 ㅋㅋ
그니까 저 사람이 실제로 니랑 만날 확률도 없지만
니랑 같은 회사를 지원할 확률자체도 떨어질 뿐더러
얼굴도 모르는데 인터넷에 올라오는 그림들 보면서 괜히 열등감 느끼지 말고
그냥 오왕 잘 그렸다 나도 저렇게 그리고 싶당 하고 넘겨
회사들어가면 어차피 다 야근하니까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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