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먹는시간도 아깝고 씻는시간도 아까웠다."좌 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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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먹는시간도 아깝고 씻는시간도 아까웠다."좌 썰 - 그림 갤러리

코로나로 개봉 또 쳐미뤄서 욕먹는 에반게리온 감독 안노 히데아키 썰

 

에반게리온 극장판 1편이후 13년이 지났는데 아직도 4편 개봉을 못함 ㅋㅋ

1.

안노 신인 시절 안노는 그림이 너무 좋아서 밥먹는 시간조차 존나 아깝다고 생각했는데 인간은 밥을 굶으면 뒤지잖아? 그래서 밥안먹고 오른손으로 그림 그리면서 동시에 왼손으로 과자 먹고 연명함

 

2.

스태프 : "몇주나 안씻으면 간지럽지않아요?"

 

안노: "한 두달정도 더 버티면 간지러운거 사라져 ㅇㅇ. 어중간하게 씻는게 손해."

 

스태프들: "..?"

3.

안노가 신인 감독되고 타회사에 배경 외주를 맡겼는데

 

외주회사가 배경 어설프게 그린거야

 

안노가 찾아가서 맘에 안들니 고쳐달라고 부탁했는데

 

그쪽 감독이 시간없어서 못해준다. 상식적으로 오늘안에 마감하려면 전직원 철야해도 될까말까인데 되겠냐고 되물으니

 

안노는 갑자기 사시나무마냥 부들부들 떨더니 책상 머리로 존나 치면서 오열함

 

그거보고 외주감독이 우는 새끼는 못당하겠다면서 진짜 전직원 철야시키고 하루만에 배경완성해냄

연출잘해서 감독쪽으로 더 유명해졌지만

 

캐릭터는 안그리지만 미사일,메카닉,이펙트 작화는 유튜브가면 이사람도 초s티어 작화가인거 알 수 있음

 

4.

원래 특촬,밀리터리,메카,sf덕후라 그쪽 그림들만 조낸 그리는, 한마디로 명장면(폭발은 예술이다) 담당하는 앗살라말라이꿈형 작화가였음

 

그래서 톱을노려라1 제작 전에는 대학부터 함께한 동기와 가이낙스 임원들조차도 다들 안노가 연출 실력이 이렇게까지 좋은걸 모르고 있었음

 

일단 캐릭터 안그리는데도 자기 좋아하는 것들 그림들 존나 열심히 그렸으니깐 그런기회를 얻은거지 안노가 열심히 그림을 안그렸으면 그 젊은나이에 대히트 감독이 되긴 힘들었겠지

5.

 

이 사람이 메인 보스캐릭터로 나오는 실화바탕 드라마(고증 의외로 잘지켰고 다른배우가 안노 연기함) 있는데

 

줄거리:  (드라마 주인공은 실제 안노의 미술대학 동기인 작가 오너캐인데 같이 애니영상과 수업 듣다가 안노의 플립북 보고 지려서 지혼자 멋대로 상상 속의 라이벌로 삼고 뛰어넘으려는? 분투기)

 

드라마 보다 보면 존나 웃기면서도 많은걸 깨닫게 된다.

 

애초에 원작자인 만화가가 진짜 대히트 많이 쳐본 분이라  만화,애니계 지망생들이 본받을만한 명대사나 자세들 많이나옴(이사람 만화 스타일이 비운의 명작 질풍기획에 영향을 줬음 그림은 진지한데 개그만화)

6.

 

여기 드라마 나오는 안노랑 비교해보면 내가 간만에 하루 14시간 그렸다고 징징대는건 좆도 아님 생각하는 차원이 다름

 

일주일에 하루이틀정도 14시간 그리는건 평범한 수준도아니고 못한거야. 사실 이 글 쓸시간에 쳐 그렸으면..  ㄹㅇㅋㅋ  글만 다쓰고 바로 그리러간다

현대에도 무라타 유스케 신봉하면서 7일내내 그림 그리고 있으면서도 행복한 무명의 언더독들이 꽤 있을텐데 그거 상상하니 소름돋으면서 나도 그림에 더 진지해져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됨

근데 어제 질풍기획 작가 근황 알게되니 남들한테 열혈을 권하긴 무섭게 되어버렸어.  다들 건강챙기자

이거 념글가면 매일 시리즈로 다른 아티스트 썰들도 만화로 그려볼게 김정기급 대가들의 재밌는 썰들이 최소 7개는 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