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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갤/초보

그림 잘그리는법 ~하세요 라고 답변해주는 이유

by 그붕이 2021. 5. 15.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drawing&no=16134&exception_mode=recommend&search_head=110&page=6 

 

그림 잘그리는법 ~하세요 라고 답변해주는 이유 - 그림 갤러리

문과 아니라서 제목 짓는 센스가없어서 대충지음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drawing&no=16118&page=1 이글보고 삘와서 적어봄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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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과 아니라서 제목 짓는 센스가없어서 대충지음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drawing&no=16118&page=1 이글보고 삘와서 적어봄

전문가는 아니고 단갤 방구석머법관이라서 틀릴수도있음 걍 댓으로욕해

 

 

1.

A. 그림or사진 모작 하세요

 

맨 처음 뭘 시작할까요 라고 질문해서 이렇게 답변이 왔다면,

이건 단순히 뭘 배운다기보다 원래 있던걸 [관찰]하는 방법을 배우는 데 목적을 갖고있음

뉴비들이 모작한 그림만 봐도 선의 길이, 선의 기울기, 음영(두께) 등을 제대로 관찰안? 못?하고 그린 그림이 많음.

이런 사람들은 그림을 좌우반전 / 상하반전해서 그려보는 시도 같은것도 해보는걸 추천함

 

더 나아가서 채색을 위해 그림을 모작하는것도 기법을 파악하거나 색채감을 더듬더듬 알아가는데도 좋다고 생각함

나는 개인적으로 채색 아예 첨시작할때는 스포이트로 찍어보면서 채색하는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세월에 거쳐가면서 그림의 트렌드도 바뀌는데 이건 그냥 흘긋보면 잘 모름. 모작을 하면서 세밀히 관찰하는게 그림의 트렌드나, 테크닉을 알아가는게 굉장히 도움된다

 

어쨋든 그림은 "관찰"이 먼저 선행되어야하는데 이걸 가장 쉽게하는법이 모작이라고 생각함

 

 

 

2.

A. 해부학 배우세요. 대강이라도 배우세요

 

언제까지고 모작을 하는단계에 머무르지않고 창작을 할거라면 해부학정돈 알아야된다고 생각한다

해부학이라고 거창한게 아니라, 갈비가 어디에있고 골반이 어디에있고 팔다리뼈가 어떻게되는지, 그리고 그 비례가 어떻게 되는지

그리고 그 활동범위(움직일 수 있는 범위)가 어떻게 되는지 까진 알아야됨.

실제로 목이 좌우 90도만 돌아간다거나, 뒤를 돌아볼려면 상체가 아예 움직여야된다거나, 이런걸 파악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어느정도 있음. 이러면 당연히 그림이 어색해보이지..

물론 근육맨 남성 그리고싶거나 육감적인 여성같이 제대로 인체묘사를 하고싶다면 추가적인 근육도알아야 될거임. 이거도 묘사 차이가 있어서 그렇지 큰 근육(랜드마크)만 보면 된다

 

이게 당연한건데, 잘 생각해보면

나무를 그리고싶은데 나무 구조를 모른다? 인체를 그리고싶은데 인체를 모른다? 오우쉣ㅋㅋ

그러니까 아무튼 알아야겠지?

 

 

 

3.

A. 크로키 하세요

 

1번과 연관된 답변인데, 인물 보면서 크로키를 하면 장점이 많이있음. 크로키도 사실 어찌보면 사진모작이라고 생각할 수 있으니까

우선 시간제한을 두고 크로키를 하면 그동안 위에서 말한 관찰에 집중한다는것에 장점이 있고

흔히 30초 크로키를 하면서 동세, 즉 인체를 자연스럽게 그리는 방법에 대해서 자연적으로 숙달하게됨

그 외에도 인체 공부를 위해서도 크로키를 많이 하는데 이건 도형화~해부학~등등등.. 과도 관련이 있음... 크로키는 다양한 공부 목적으로 접하게 될거고 그림을 잘그리고 싶다면 정말 자주 하게될거임

 

크로키는 프로 만화가들도 밥먹듯이 하는거니까 하루에 한개라도 크로키를 하면 손해는 아님. 하지만 무작정 크로키만 한다고 생각하지말고 목적을 잘 생각하면서 하길 바람

 

 

 

 

4.

A. 인체 도형화로 접근하세요

 

아까전에 인체 비율을 알아야 된다고 말했는데 우리같은 노재@능들은그렇다고 이걸 흰 캔버스에다가 뚝ㅡ딱 그릴 실력이 되지않잖음?

그렇기 때문에 인체 도형화로 접근해야하는거임. 일반적으로 갈비뼈-골반(토르소)를 도형 두개로 표현하는 경우가 다반사임(직육면체or원통)

 

애초에 그림은 3D의 무언가를 2D에 투사시키는, 어찌보면 카메라로 찍은 사진하고 굉장히 흡사한 방식이기때문에 그림을 3D로 이해하는게 필요함

근데 늑네 포함해서 비전공자 노재@능들이 골반 갈비뼈 이런걸 한번에 이해하고 그린다? 어림도 없지ㅋㅋ

그렇기 때문에 3D로 표현하기 가장 간단한 도형으로 표현함으로써 투사시키는 연습을 한다고 생각하면됨.

 

그냥 아웃라인만 잘 그리면 되지, 이런게 무슨 소용이 있냐고 생각할수도 있는데

인체 도형화로 표현하는것의 장점이 뭐냐면, 맨처음 캔버스에 형태를 잡는것도 도움이 되고, 비율을 맞추는데도 도움이 되고,

무엇보다 투시원근에 맞춰서 그림을 그리는데도 가이드라인이 되는 경우가 많음. 그림 보다보면 투시원근에 맞지않는 그림이 자주보이는데 투시원근 맞춰서 그리면 그림의 완성도가 진짜 높아진다.

 

 

 

 

5.

A. 투시원근에 대해서 배우세요, 빛에 대해서 이해하세요

 

나도 투시원근 배워보고싶어서 책 살라그랬는데 서점에 없어서 못샀다 ㅂㄷㅂㄷ

사실 나도 투시원근 배워보질 않아서 이에 대해서 제대로 설명할순 없겠는데,

단순히 인물 하나만 그리는게 아니라 배경을 그리고, 그에 맞춰 인물을 넣거나 여러 인물을 넣을때

그리고 흔히 말하는 하이앵글, 로우앵글 이런 모든 경우에서 투시원근법이 들어감

아까 위에도 말했듯이 우리 시야를 카메라에 담아내듯 그림을 그리는데, 그 경우에 무조건 투시원근법이 들어간다.

 

실제로 버스 안에서 창가에 앉아있을때, 눈으로 카메라를 찍는다고 생각하고 정면을 보면 모든 창문~인물~기사님까지 결론적으로 한점으로 모이게 되는걸 관찰할수 있을거임(1점투시)

이렇듯이 실제 우리 육안에 투시원근이 들어가니 어느정도 완성감 있는 그림을 그리고싶다면 당연히 배워야됨

 

 

그리고 궁금한게 있는데 왜 투시원근이 적용되는지 과학적 원인을 아는 그붕이들은 댓달아주길 부탁함 ㅎㅎ;;;;;머슥

=> 투시원근은 먼 물체가 더 작아지는거에 기초하는데, 정육면체 기준 일점투시는 정면을 봤을때, 이점투시는 모서리를 볼때, 삼점투시는 꼭짓점을 볼때 발생하게 됨 생각해보니 간단한건데 모르고있었네 ㅎㅎ;;;;

 

 

 

빛은 그림을 굉장히 이유? 근거? 설득력 있게 만들어주는 도구 중 하나임

어떤 물건은 특정 색을 띄고있는게 아니라, 태양이든 뭐든 특정 광을 쏴주면 그 광중 특정한 빛만을 내뱉으면서 보여주게 되는건데

예를 들어서 초코파이 봉지(빨간색 틀딱은 파란색) 같은경우 태양광이 빛을 쏴주면 빨간색을 제외한 모든 빛을 지들이 흡수하고 빨간색은 튀어나오면서 우리 눈에 보이는거임

 

하지만 이 경우에 파란색 광만 투시된다면? 빨간색 초코파이 봉지는 검은색으로 보일것이고

노을빛이 온다면? 노을빛에 의해 윗부분(서쪽 하늘)은 빨간색이 선명히 보이고, 반대편(동쪽 하늘)은 어두우니까 아무것도 안보일거임

흐린 하늘에 있다면? 비오는 날에는? 숲 속이라면?

이런걸 고려하고 그려준다면 훨씬 그림이 설득력있고 그림 자체로 스토리가 생긴다.

단순히 무슨 형광등 하나만 켜놓고 서있는 모델을 그리는것보다 이런걸 생각하고 그림그린다면 훨씬 재밌지않을까?

 

그리고 흑백 그림만 그리거나, 선따기 할때 이걸 고려하지 않는 경우가 존재하는데

존잘들 그림을 잘 보면 선으로도 충분히 빛에 따른 선의 두께, 즉 음영을 표현하는 경우가 많음

마찬가지로 흑백 그림도 위에처럼 디테일한 빛묘사는 불가능하겠지만 어디 광원에서 어디까지 빛이 닿는지 이런것쯤은 생각하고 묘사를 해줌

 

 

 

 

+ 작법서에 관하여

 

많은 사람들이 ㅇㅇ작법서 좋나요 ㅇㅇ작법서 사야되나요 이런질문 많이하는데

책의 장점은 객관적인 정보를 정직하게 전달해준다는거에 장점이 있음

인터넷에서 찾은건 나같이 개인이 구라인지 사실인지도 제대로 인지하지못한채 적는 자료가 많다

아무것도 모르는 초짜가 보기엔 뭐가 제대로된 가이드라인인지 보기 어려움

 

작법서 보는거 돈낭비라고, 그런거 볼바엔 인터넷에 있는거 보라고 하는사람들 많지만

그런사람들은 충분히 옳고 그른 정보를 판별할 능력이 있고, 검색할 능력이 있는사람들임. 아님 책 펴고 제대로 앉아본적 없는 사람들이거나..

지금까지 작법서 열개 이상 본거같은데(십덕용 작법서 포함), 정보를 단 한개라도 얻어간다면 그건 충분히 가치가 있는거임

십덕그림 표지에있는 작법서들 기준으로, 일본에서 번역온거는 별로고 취미위주용 그림 작법서는 대부분 국내에서 직접그린 것들이 위에서 말한 기초도 어느정도 알려주고, 테크닉도 알려줘서 나름 균형있는 작법서들이 많다고 생각한다.

전문적으로 파고 들어간다면(빛이라던가 투시라던가 인체해부학이라던가) 당연히 추가적으로 책 사는걸 추천함 이런건 구글링해도 잘안나오니까

 

기초, 흥미얻기 - 그림체보고 사고싶은거사셈(모작용으로) 되도록 선화로 되있는거..

인체해부 - 석가의 해부학 노트, 최신 기법의 아나토미, 루미스

빛 - 미술가를 위한 빛의 이해와 활용, 컬러앤 라이트

투시 - 추천좀해줘 그붕이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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